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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투자

환율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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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본위제

금본위제는 화폐 가치의 기준을 금으로 정하는 통화 제도입니다. 화폐 가치가 금의 가치에 연동되어, 화폐 단위를 일정량의 금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금 보유량에 맞춰 화폐 발행량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화폐 가치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 매장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금의 공급 변동에 따라 경기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통화 정책의 유연성이 낮다 보니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금본위제는 18세기 중반부터 확산했고, 영국이 금본위제를 채택하면서 국제 통화 체제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이후, 주요국이 금본위제를 공식적으로 채택하면서 20세기 초까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이를 “금본위제 황금시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세계 각국은 전쟁 비용 및 재무 안정 자금을 충당해야 했습니다. 이에,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경제대국들은 다시 금본위제를 도입했으나, 대공황이 발생했고, 머지않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국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연기되었습니다.

2. 브레턴우즈 체제: 고정환율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4년,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서 44개국 대표가 모여 회의를 열었고, 파괴된 국제 경제 질서를 재건하기 위해 국제 통화 체제인 브레턴우즈 체제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조정 가능한 고정환율제로, 금본위제와 같은 고정환율이지만, 10% 범위에서 교환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달러화의 금태환성을 보장하여 금 1온스를 35달러로 태환할 수 있게 고정하고, 각국 통화의 환율을 달러에 고정했습니다. 또한, 고정환율제 시행으로 발생하는 국가 간 국제수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을 설립하였습니다. 두 기관을 통해 국제 통화 및 금융 질서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IMF는 참여국들이 낸 출연금으로 설립되었고, 국제수지 문제가 발생한 국가에 자금을 지원하여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IMF 출연금의 규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함에 따른 강한 미국의 주도권, 달러화의 금태환성 보장 등 브레턴우즈 체제 수립으로 달러화가 준비통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3. 닉슨 쇼크: 변동환율제

하지만, 1960년대 말 미국의 무역적자 누적, 달러 유동성 증가로 인해 달러화의 금태환성이 위협받게 되었고,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달러의 금태환성을 공식적으로 폐지함에 따라 금본위제는 붕괴하였습니다. 이를 닉슨 쇼크라고 부릅니다. 
닉슨 쇼크 이후, 1976년 킹스턴 회의가 열렸고, 변동환율제가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변동환율제는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제도입니다. 변동환율제의 도입으로 환율 변동성이 증가하였고, 국가 간 경쟁적 평가절하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각국은 통화 및 재정정책의 자율성이 높아지고, 자본이동의 자유도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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