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외식 물가 탓에 도시락을 준비하여 출근하는 직장인이 많아졌다는 기사 등 물가와 관련된 기사가 최근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며, 반대로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물가는 상승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감소하는 현상을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각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플레이션(Inflation)
인플레이션은 물가 수준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총수요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입니다. 총수요가 총공급을 초과하면서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경기 호황으로 인해 가계 소비, 기업 투자, 정부 지출 등이 증가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두 번째, 생산 비용의 상승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입니다. 원자재, 에너지, 임금 등 생산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기업은 해당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세 번째, 통화량의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입니다.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확대로 인한 통화량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화량 증가는 총수요 증가로 이어져 물가 상승을 초래합니다. 네 번째, 경제 주체들의 미래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해당 인플레이션을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며, 임금 및 가격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쟁, 자연재해 등 예기치 못한 공급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급 충격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연쇄 작용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의 실질 가치가 떨어져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하게 되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여 경제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정책 당국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지준율 인상 등을 통해 통화량을 줄여 수요를 억제하는 통화 정책 긴축 방법, 정부 지출 감소와 세금 인상 등으로 총수요를 억제하는 재정정책 긴축 방법, 생산성 향상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총공급을 증대시키는 공급 확대 방법이 있습니다.
2. 디플레이션(Deflation)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반대로, 물가 수준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디플레이션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중앙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통화량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총수요 감소로 이어져 물가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경기 침체로 인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감소하여 총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총수요가 총공급을 하회하게 되면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기술 발전, 자동화 등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 증가가 발생하여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의 실질 가치가 상승하여 소비자의 구매력이 향상될 수 있지만, 디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 둔화, 소비 및 투자 위축,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정책 당국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몇 가지 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기준금리 인하, 양적 완화 등을 통해 통화량을 확대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정부 지출을 늘리거나 감세 등으로 총수요를 진작하는 재정 확장 정책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여 공급 측면 개선을 하는 구조 개혁을 하여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3.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양의 상태를 유지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즉,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 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경우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디스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과 동일하게,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의 실질 가치가 상승하여 소비자의 구매력이 향상됩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과도한 디스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