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와 투자

CPI와 PPI 그리고 PCE

반응형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주요 경제지표인 CPI, PPI, PCE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서 발표하는 주요 경제지표로, 도시 소비자의 지출 패턴을 바탕으로 상품 및 서비스 물가 변동 상황을 나타냅니다. CPI가 상승하면 해당 국가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여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실질 생활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구매력 약화와 생활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 정책 긴축, 통화량 조절 등의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CPI가 낮게 나오면 Fed는 금리 인하, 정책 완화, 통화량 확대 등의 대응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변동에 따른 CPI의 변동성이 크다는 문제가 있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지표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에 중앙은행은 다른 지표를 참고하여 통화정책을 수립합니다.
CPI 측정에 포함되는 상품 중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품목을 제외한 지표인 Core CPI와 Super Core CPI가 있습니다. Core CPI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 지수이며, Super Core CPI는 Core CPI에서 주택 관련 항목을 추가로 제외한 지수입니다. 중앙은행은 안정적인 물가 동향을 파악하여 경기 변동에 따른 근본적인 물가 압력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2. PPI(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CPI와 함께 경제 전반의 물가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며, 향후 소비자물가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합니다. 주요 PPI 지수로는 제조업 PPI, 서비스업 PPI, 농산물 PPI 등이 있습니다.
제조업 PPI는 제조업 전반의 가격 압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원자재, 중간재, 최종재 등 다양한 단계의 제품 가격을 반영합니다. 제조업 PPI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며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 공급망 개선 등의 정책을 통해 제조업 PPI 상승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업 PPI는 서비스 기업의 가격 변동을 측정합니다. 도소매, 운송, 금융, 의료, 정보통신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이 포함됩니다. 제조업 PPI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산물 PPI는 곡물, 채소, 과일, 축산물 등 농가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작황 상황, 기상 조건 등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어 계절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3.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개인소비지출(PCE)은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계산하는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로, 가계와 비영리 단체가 재화와 서비스에 지출한 모든 비용을 측정합니다. 약 200개 이상의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수집하고, 품목별 가중치를 적용합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구재”와 식료품, 의류 등 단기간 사용되고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비내구재”, 그리고 의료, 교육, 주거, 유틸리티 등 경기 변동에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 지출”로 구성됩니다. 즉,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출한 금액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CPI가 소비자가 구매하는 대표적인 품목의 가격 변화를 측정한다면, PCE는 소비자가 실제로 지출한 금액을 종합적으로 반영합니다. PCE가 CPI보다 더 포괄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어, 중앙은행은 물가 수준을 판별할 때 CPI보다 PCE를 더 참고합니다. 

반응형

'경제와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원통화  (0) 2024.06.15
거시경제학  (0) 2024.06.14
연방준비은행  (0) 2024.06.13
채권  (0) 2024.06.12
물가  (0)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