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줄이는 등 경제 활동이 위축되었습니다. 이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금리인하, 보조금 지급과 더불어 양적 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여 대응했습니다. 현재는 그 여파로 양적 긴축, 테이퍼링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각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QE)
양적 완화는 금리를 낮추고 경기 부양 효과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이 국채 등을 대규모로 매입하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대출 금리도 내려가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됩니다. 이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양적 완화는 통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버블 형성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 과거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 경기 부양을 위해 많은 국가가 경쟁적 평가절하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미국 연준과 일본 중앙은행 등이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다시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중앙은행 대차대조표가 많이 늘어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도입된 양적 완화 정책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어떤 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까요? 테이퍼링과 양적 긴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테이퍼링(Tapering)
테이퍼링은 정부의 양적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 또는 종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과정입니다. 테이퍼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뿐만 아니라, 경기 과열 방지, 정상적인 경기 기조 회복, 금융 시장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이퍼링은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신흥국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의 외국인 자금 유출, 환율 상승, 자산 가치 하락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 테이퍼링 당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식 시장이 하락했습니다.
3.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
양적 긴축은 중앙은행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 기업어음 등의 자산을 시장에 매도하여 통화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시장 금리 상승, 자산 가격 하락 등을 유도하여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양적 긴축은 기준금리 인상보다 유동성 조절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초단기 금융시장의 금리를 의미하지만, 양적 긴축은 중장기 금리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긴축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양적 긴축으로 인한 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산 가치 하락을 초래하여 금융시장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3번의 양적 완화 이후 양적 긴축을 시행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 연준은 통화 긴축 정책을 펼쳐 불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한 양적완화의 영향으로 중앙은행 대차대조표가 많이 늘어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양적 긴축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